이 작품은 저희 예술고 준비반 학생이 만든 작품인데요.
대학 입시처럼 예술고/현지의 예술 특목고 또한 지원자에게서 찾는 저나름의 평가기준이 있습니다. 늘상 나이가 어리면서도 재능이 많은 학생들에 저희도 늘 놀라지만서도 예술고 입시에서 실력만을 보고 합격자를 뽑지 않는데요.
미술학교에서도 전통적으로 가르치는 접점이 있다보니, 기초라고 여겨지는 드로잉 요소들도 미술고 입시에서 중요해 지는데요. 예를 들어 원근법, 색감, 대조/대비, 구성 등이 있습니다.
이 드로잉은 채도가 높으며 원색에 가까운 색들과 함께 겹겹이 보이는 빌딩들을 상상으로 구성해 낸 것이 마치 괴수물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.
색연필을 쓸 때에는 선을 어떻게 쓰는지가 굉장히 중요해 지는데, 그 이유는 색연필이 특히나 질감이 잘 보이는 까끌까끌한 시각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. 색연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이러한 질감도 달라질 수 있지만, 까끌한 질감을 표현해 낸다면 그것을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와 어떻게 상응시킬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.
재미있고 유쾌한 이미지와 함께 드로잉은 학생의 창의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잘 보이는 예시입니다. 기초적 구상 능력과 조금의 공간감을 색을 통해 보여주는 드로잉이었습니다. 재료를 쓸 때 그 재료에 맞게 내가 표현하는 것을 어떻게 풀어낼 지 생각하며 자유롭게 그려보세요.